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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설 유리미인살 1-286 강추

Glass beauty flesh 1-28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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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리미인살 1-286 完.zip1.3M

Glass belle flesh



깊은 밤 수양산.  

 

찬연한 빛이 방 안을 가득 메워 대낮처럼 밝은 그때, 

 

 소양봉 장문의 부인이 딸 쌍둥이를 낳았다.  

 

출산 전날 밤, 

 

 벽옥이 영롱하게 빛나는 꿈을 꾼 장문은 자매에게 영롱과 선기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. 

 

 충동적인 것으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영롱에 비해,  

 

선기는 게을렀다.  

 

게을러도 너무 게을렀다. 

 

 천인공노할 정도로 게을러터졌다.  

 

누울 수 있으면 절대 앉지 않았고,  

 

생각하지 않을 수 있으면 절대 머리를 쓰지 않았다. 

 

 선기는 좀더 편안하게 게을러지기 위해 드디어 수련을 받을 생각을 하는데...... 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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